많은 이들이 홍보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홍보하시는 분들을 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음. 이 제품은 이런게 진짜 좋아'
'우리가 주력으로 미는 건 이 기능이니, 기자들에게도 무조건 이것만 쓰도록 유도해보자'
'이게 몇 만원 상당의 제품인데, 이걸 그냥 준다면 블로거들도 호의적인 포스팅들을 마구 해줄거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담당자'의 생각이다.
좀 다르게 이야기해보면,
남자의 생각 '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던 건담 프라모델인데, 엄청 힘들게 구한 건담 프라모델을 여친에게 주면 좋아하겠지'라고 하고 여자에게 생일 선물로 줬다가 바로 차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담당자'의 생각이다. 아무리 내가 이 제품은 여기에 주력해서 만들었어요.. 이렇게 이야기해도 그걸 판단하는 건 제품을 받아든 기자고, 블로거고, 또 사용하는 소비자들이다. 이런 현상은 SNS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런 정보는 우리 연구소에만 있는 정보니까, 트위터에 올려주면 사람들이 흥미로워하겠지?"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닌 사람이 더 많다. '저희의 연구 결과로 볼 때, 짜파게티는 그냥 끓여서 먹는게 가장 맛있어요.'라고 이야기해도 '짜파게티는 너구리랑 합쳐서 짜파구리로 만들어서 먹어야 제 맛이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퍼지기 시작하면 짜파게티는 짜파구리로 먹는게 가장 맛있는게 된다는 말이다.
아니면 이런거다.
"이 제품이 얼마짜린데, 이걸 주는데 우리 제품 리뷰를 이따위로 썼다 이말이지.."
그건 담당자 생각이지. 그 제품이 블로거가 사고 싶었던 걸 수도 있지만, 필요없는데 주니까 걍 받아서 써줄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그 제품이 100만원 짜리라서 기업에서는 특정 블로거에게 100만원을 썼다고 생각하겠지만, 블로거 입장에서는 '10만원'의 가치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담당자는 100만원의 Benefit을 줬다고 생각해야하나, 아님 10만원의 Benefit을 줬다고 생각해야 하나... 내 생각에 정답은 10만원이다. 만약에 그 블로거가 그 제품을 통해 체감하는 가치가 10만원인게 불만이라면 다른 블로거한데 가면 된다. 반드시 그 블로거여야만 한다면, 그럼 10만원의 가치라는 것을 이해해야만 하는거고..
그런데 담당자들은 이런 걸 이해를 못 한다. "아니 저게 100만원 짜린데.." "아니 이 제품은 이게 완전 제일 좋은 기능인데.." "아니 이건 이렇게 먹어야 젤 맛있다는 연구가 있는데..."
속된 말로 그건 "니들 생각"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조금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담당자는 타겟을 잘 알아야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는 사람이라면 소셜미디어를 자유자재로 쓸 줄 알아야하고, 노트북을 홍보하는 사람이라면 노트북을 소비자 입장에서 보고 키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어야만 한다. "니들 생각"은 배재해야만 성공한 PR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아거'님은 PR은 Perception과 Reality의 Balancing이다. 라고 하셨나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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