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가나 빠지지 않는 이야기. SNS. 다들 '어떻게 하면 SNS를 잘 할 수 있을까'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기술적인 면에 대한 이해(코딩 이런거 아니고)는 기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트위터에서 RT는 어떻게 하는지, URL은 어떻게 줄이는지, 사진은 어떻게 포스팅하는지 등.. 그 다음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있어보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인사이트가 포스팅에 녹아나올까? 이런 정도는 포스팅해야 사람들이 알아봐주겠지? ~했삼, 하고프심. 이런 표현을 하면 없어보이겠지?' 이런 고민들이 시작된다. 물론, 일부 SNS 서비스에서는 이게 정말 먹힌다. 말투도 좀 어른스럽게 해야 사람들이 대접해주고, 주제도 항상 민감하고 뭔가 깊이 있어 보여야(깊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알아준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특정' SNS 서비스의 이야기일 뿐이다. 어떤 서비스는 '~했삼? 완소 아이템' 뭐 이런 표현들이 다른 사용자들과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는 bridge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각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각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언어, 메인으로 자리 잡은 문화에 대한 이해. 온라인에 대한 이해 등이 SNS에 잘 녹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다른 SNS에 들어와서 트위터처럼 하다가 망하고 욕 잔뜩 먹고 운영하네 마네하다가 걍 흐지무지 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물론, 대기업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였겠지. "아니 그래도 우리가 한국에서 재계 50위 안에 드는데, ~했삼? 이런 표현이나 쓰고 있어야겠어? 표준어만 써야지. 없어보이게시리" 표준어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각 SNS에는 고유의 문화와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해당 SNS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해당 SNS의 분위기와 흐름을 따라라. 왜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르면서, 왜 트위터가 아닌 다른 SNS에서는 트위터 법을 따르는가? (하긴 미투데이와서 여기는 RT가 없네요. 이상하네..라고 하는 바보도 많이 봤다. 근데 재미있는 건 트위터 가서 여기는 미투하기 없네요? 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서비스의 크기 때문인가..ㅎㅎ)
여담으로, 내가 잘 아는 기업미투의 담당자는 가끔 나랑 술을 먹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가만히 있어도 미투의 소문들이 자기한테 들어온단다. 쪽지로 "누가 누구랑 사겼는데 헤어졌다네요" 이런 내용이 온다는거다. 솔직히 처음에 생각해보면 '진짜 할 일 없네'라는 생각이 들지만 잘 생각해봐라. 그 기업미투는 그 사람에게는 기업미투 그 이상인 것이다. 담당자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라고 하니, 기업미투가 얼마나 편하게 느껴졌으면 그런 쪽지를 보내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많단다) 기업이 SNS를 운영하면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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