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커뮤니티의 순환(Rotation)

Reality 2011/05/17 23:09 posted by 앤디신


지난 몇 년간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사용해보니, 재미있는 현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SNS를 열심히 하다보면, 비슷한 관심사를 기준으로 나와 소통하는 그룹이 형성이 되지요.

예를 들면,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우연한 기회에 서로 성향을 알게 되어 친해지고 또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고 하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는 트위터의 '당'이나 '태그 활용' 혹은 미투데이의 밴드의 형식을 빌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 누구도 커뮤니티를 규정하진 않았지만, 자신들끼리는 암암리에 규정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이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가 일정 기간을 주기로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2010년 4월 경에 친해진 그룹이 2-3개월간 신나게 제 SNS에 와서 댓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 멤버들의 SNS에 가서 댓글을 달고 의견을 주고 받고 농담도 하고...

그러다가 2-3개월이 지나면, 이 그룹 자체가 소리 없이 활동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싸워서도 악감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그런 건 또 아니고, 서로 지켜보고 있고, 또 기회가 될 때는 반갑게 이야기하고 오프라인에서 보기도 하고 그런 사이가 되는겁니다.

그러면, 이 사라진 그룹의 틈을 다른 이들이 채워줍니다. 아는 사람들끼리 뭉친 그룹이 통째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이들이 모여서 다시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흥미롭지요?

이런 걸 그대로 적용해보면, 아마 기업의 SNS를 방문하는 이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한동안, 특정 기업 SNS를 줄기차게 방문하다가, 어느 순간 시들해지고.. 또 그 자리를 다른 이들이 채우고... 때문에 기업은 시들해지는 그룹에게는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전략(여기서 긴밀한 관계를 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언젠가 기업SNS가 힘들어지면 한 번은 도와줄 수 있는 관계라고요..)과 새로운 이들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업SNS와 Engage할 수 있는 전략두 가지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라고 뜬금없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조만간 제가 연재 중인 월간 'IM'에 기고한 글을 통해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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