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소셜미디어하라

Reality 2011/04/06 00:02 posted by 앤디신


얼마 전에 제가 존경하는 업계 대선배님 중 한 분인 The Lab H의 김호 대표님께서 '쿨하게 사과하라'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책을 통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는데요..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겸사겸사 이번 포스팅을 '쿨하게 소셜미디어하라'라고 정해봤습니다.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쿨'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내외부의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광고나 일반적인 보도자료는 정보의 전달을 그 핵심으로 하는데요, 소셜미디어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그 핵심이고, 또 대중의 반응을 빠르고 쉽게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받는도 쉽지만 쉽게 등을 돌리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쉽다는 것입니다.

쿨하다는 것이 물론 투명하고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대범'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쿨'하다는 테두리에 넣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제품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 회사 제품은 이런게 좋으니까 포스팅에 이런 이야기를 꼭 넣자.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중은 과연 이를 왜 기업의 소셜미디어를 찾게 될까요? 우선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해서 찾게 되는 경우가 있겠지요. 내가 이런 저런 제품을 사려고 하는데, 그 제품에 대해 조금 더 부드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어디 없나? 하는 경우 말입니다.

다른 이유를 찾아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소셜미디어로 이관되는 경우입니다. 페이스북을 가입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나이키' 브랜드 페이지 혹시 있나? 있구나. '좋아요'로 일단 등록.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재미'는 어떨까요?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인데, 여기 가면 이런 걸 할 수 있다고 하네. 재미있겠다. 나도 한번 가서 해볼까? 하는 경우 말입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의 운세'라는 어플을 공개했는데요. 후지제록스랑 오늘의 운세는 정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들 찾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유가 무얼까요?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제록스 제품의 장점이 녹아난 어플도 아닌데 말이지요. 바로 '재미'입니다. 쿨하게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접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페이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모객의 수단으로 어플을 제작했을 수도 있겠고, 또 아무래도 제록스는 사무용기기다보니 사람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접근은 대찬성입니다. 향후에도 가끔씩 이런 어플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면 대중들의 반응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끔은 제품이나 기업 홍보에 욕심을 내지말고  쿨하게 소셜미디어하는 것. 대중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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