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는 페북대학교. A와 B라는 학생이 있다.
두 학생이 여학생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한 번 보자.


 
A군의 이야기
일단 남자친구 없는 여자는 일단 모두 껄떡.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이런건 상관없다. 멘트는 항상 똑같다.

"아니 너같은 여자애가 아직도 남자친구가 없다니. 남자들은 눈이 삐었나?"
 
하도 많은 여자들한테 껄떡거리다보니, 껄떡됐다가 거절당한 여자애인줄도 모르고 몇 개월 뒤에 같은 멘트로 다시 접근. 뭐 어쨌든 워낙 많이 껄떡거리다 보니, 휴대폰에 받은 전화번호는 600여개. 근데 막상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문자 보내주는 여자 한 명 없음. 그렇지만, A군은 항상 자랑하고 다님.
 
"야, 너네 내 휴대폰에 여자애들 전화번호가 몇 개인지 알아? 600개가 넘어! 니들은 아직 나한테 안돼!"
 
근데 600개가 넘는 전화번호 중 전화 걸면 "어, A야 무슨 일이야?"라고 전화 받아주는 이는 손에 꼽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누구 전화번호인지조차 모름.
 

B군의 이야기
아무에게나 껄떡거리진 않음. 일단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파악하고 접근. 상대방이 음악을 좋아하면 콘서트 가자고 하고, 활동적이면 같이 테니스 치러가자고 하고. 멘트도 상대에 따라 다르게. 그리고 한번이라도 관계가 형성된 여자들과는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함. (고민도 들어주고, 자기 고민도 이야기하고)
 
이렇게 상대방을 알고 접근하다보니, A군처럼 여자가 많지는 않음. 하지만,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만 되면, 축하 문자에 좋은 날 같이 즐겁게 놀자는 여자아이들도 많음. 120여명의 여자 번호를 가지고 있지만, 120여 명 모두가 B군이 전화하면 누군지 알고 반갑게 전화 받음.
 
A군은 B군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얘기함.
"야 지금 내가 휴대폰에 여자 전화번호가 600개가 있는데, 그깟 120여 개 정도 번호 가지고 있는 B랑 날 비교하냐? 아 존심 상해"
 
 
SNS는 Social Networking Service지. Social Numbering Service가 아닌데. 트위터건 미투데이건 페이스북이건 그리도 숫자에만 집착하는지. 1,000명과 관계 맺은 이가 200명과 관계 맺은 이보다 파급력이나 영향력이 클 거라고 제발 착각하지 말자. 멍청하게 자기 착각에 빠져서 생일, 크리스마스 모두 혼자 보내고 있는 A군이 되지 말자는 이야기. (아 진짜 이제 이런 얘기 입아파.)
 
* 나 follower가 몇 명인데, 페북 친구가 몇 명인데, 미투친구가 몇명이나 돼. 내가 얼마나 SNS를 잘 하는지 알겠지? 따위의 수준 낮은 자랑도 이제 그만.

* 이 글은 제 페이스북 노트에 작성된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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